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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드링크

트릴리움 데스 메틀 트리플 IPA (Trillium Death Mettle Triple India Pale Ale)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두번째 트릴리움인데, 하드코어 버젼의 트리플 뉴잉이다. 9.7%로 꽤나 높은 도수를 자랑하며, 이름 또한 데스 메틀이라니.. 캔을 따는순간 트레일사이드보다도 더 강렬하고 쥬시한 향이 코를 찌른다. 잔에 따른 비쥬얼은 엊그제 마셨던 트레일사이드보다 좀 더 농밀하고 짙고 어두운 색을 띄고 있다. 그야말로 완벽한 망고주스 그 자체. 거품은 거의 없는편이고, 일단 마셔보기로. 첫 모금에선 묵직하고 풀바디한 느낌과 상당량의 홉을 때려 넣어서인지 특유의 비릿비릿한 홉의 향과 더불어 연이어 느껴지는 엄청난 망고의 달달한 맛이 주를 이루고, 쓴맛이 뒤를 잊는데, 강도자체는 그리 강한편은 아닌 듯. 탄산감은 약한편이고, 쓴맛이 혀에서 남아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느낌으로 약해지는 이 느낌이 참 괜.. 더보기
트릴리움 더블 드라이 홉 트레일사이드 IPA (Trillium DDH Trailside IPA) 모처럼 바틀샵에서 비싼맥주하나 집어옴. 세계 3위 뉴잉맥주 양조장 트릴리움 브루어리의 더블 드라이 홉 트레일사이드 IPA. 마셔보고픈 맥주였는데 드디어 마실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도수는 6.8%, 캔을 따서 잔에 따르자마자 엄청나게 쥬시한 향이 코를 찌른다. 잔에 따른 맥주는 망고주스 혹은 쥬시쿨 복숭아색과 거의 유사할 정도로 빛깔이 아름답다. 첫 모금부터 느껴지는 실키한 홉의 부드러움? 같은게 느껴지고, 더블IPA 치곤 쓴맛은 적으면서도 굉장히 부드럽게 잘 넘어가서 음용성이 되게 좋다는 생각이 듦. 부즈도 거의 느껴지지 않음. 플레이버는 망고, 자몽, 파인애플, 오렌지등의 컬러풀한 열대과일의 새콤함과 적당한 펑키함이 공존하는 느낌. 밸런스가 상당히 좋게 느껴지는 맛. 역시 실력있는 브루어.. 더보기
포윈드 페르퀜오 카보 (Four Winds Pequeno Cabo) 사워에일이다. 데낄라 배럴에 에이징했다는데.. 사워 특유의 산미와 깔끔함, 라이트함은 여느 사워에일과 다름이 없다. 6% 도수고, 청량한 레몬에이드 느낌으로 깔끔한 맛이 느껴짐. 거품은 금새 사라지고 탄산감은 적은편, 무난한 느낌이다. 배럴에이징의 느낌은 글쎼..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더보기
러시안 리버 서플리케이션 (Russian River Supplication) 플라이니 더 엘더가 너무나 마셔보고 싶던 요즘. 바틀샵 구석에 하나 남아있던 오래되보이는 놈이 하나 남아있길래 보았더니 어마어마한 가격과 함께 러시안 리버라 적혀있는 걸 보고 고민없이 가져온 녀석. 정신없이 가져와서 보니 왠걸... 사워에일이다. 조사해보니 배럴에이지드 사워에일이라는 형식의 맥주에서는 시조격인 맥주라고 함. 9~15개월동안 배럴 에이지드 시켰다고 하는데, 체리를 첨가했다고 한다. 그 동안 계속 냉장고에 모셔놨다가 오늘 드디어 마셔본다. 잔에 따르자마자 위스키 색과 유사한 비주얼을 띈다. 탄산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며 거품은 X 보기만해도 장독대에 오래 묵힌 김치같은 농익은 빛깔을 뽐냄. 기대를 하고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음... 조금은 실망..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많이 라이트하고 .. 더보기
험블 포리져 코스탈 선샤인 (Humble Forager Coastal Sunshine) 오늘의 맥주는 망고 주스...아니 사워 에일이다. 잔에 따르자 마자 노을 빛의 농익은 호박색 맥주가 흘러나온다. 첫 모금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과일향, 즉 망고맛과 열대과일의 새콤함이 느껴진다. 어느정도 깊이감과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발랄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며 목넘김또한 깔끔하게 넘어가면서 입안에 남은 과일의 잔향은 인상적. 부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은 편. 음용성 좋고~ 캔에 그려진 일러스트처럼, 노을진 바닷가에서 들이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맛.~ 더보기
포윈즈 멜란지 (Four Winds Melange) 오늘은 사워맥주. 배럴에이지드 숙성이란다. 붉은 체리빛의 거품이 거의 없는 비쥬얼. 첫 모금부터 강렬한 신맛과 쌉싸름한 맛이 입에 휘몰아친다. 마치 농도강한 식초물을 마신 느낌...그것도 체리맛으로~ 말이다. 단맛은 거의 없고 얕으면서도 여운이 남는 쌉싸름한 맛으로 입안에 무언가 잔맛이 남는데, 머라 표현하기 애매한 맛. 2%부족하다는 말을 이럴때 써야하는 것인가.. 트리플 IPA가 끌리는 밤이다.. 더보기
슈나이더 바이세 탭5 호펜바이세 (Schneider Weisse Tap 05 Hopfenweisse) 원래 밀맥주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슈나이더의 맥주는 나의 그런 생각을 깨부숴주는 맥주다. 잔에 따르자마자 어두운 호박색의 맥주가 흘러나온다. 모습부터 범상치 않아보이는데, 향 또한 일반 밀맥주와는 달리 열대과일의 흡사 IPA의 향이 난다.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오렌지향과 홉의 강한 펀치력이 입안을 감싼다. 달달함이 목넘김후에도 연신 입안에서 맴도는데, 굉장히 인상적. 밀맥주라곤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깊이감과 질감을 갖춘 맛이다. 도수는 8.2%로 꽤나 높은편이지만 마시는데 전혀 거슬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흡사 뉴잉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느낌의 마우스필을 느끼게 해주는 이 찰떡같은 맛은 대체... 조사좀 해보니 바이젠과 도펠복 그리고 IPA의 스타일을 합친 이른바 호펜바이세라고.. 더보기
리비전 모먼트 커맨더 (Revision Moment Commander) SF에 나올법한 라벨을 지닌 리비전브루잉컴퍼니의 서부식 IPA. 잔에 따르자마자 밝은 금빛 맥주가 흘러나오고 거품은 금새 사라진다. 코를 갖다대니 쥬시한 열대화일 향이 몽글몽글 올라온다. 약간 투명도가 있는 모습이라 그리 묵직함은 떨어질 것 같았는데, 마셔보니 역시나 라이트한 느낌이다. 홉의 쓴맛도 거의 없는편이고 목넘김후의 약간의 기분좋은 산미감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게 인상적. 도수는 6.66%으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스탠다드한 서부식 IPA라 할 수 있겠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