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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맥주

괴즈 마리아주 파르페 (Geuze Mariage Parfait) 오늘은 람빅..이 아니라 람빅을 블렌딩해 만든 일명 괴즈라는 맥주. 마리아주 파르페 = 완벽한 결혼이라는 뜻. (좋다~) 오크 캐스크에 숙성. 도수 8% 잔에 따르자마자 색부터 예사롭지 않음. 진한 토파즈컬러의 예쁜 맥주가 흘러나온다. 향은 쿰쿰하면서도 오크통 특유의 나무향이 솔솔 베어 올라오는데 강하진 않고 은은함. 첫 맛부터 강렬한 신맛이 바로 치고 들어옴.. 약간 비터감도 있고 해서 나름 인상적. 가벼운 듯 하면서도 복잡한 질감과 농밀함을 갖춘 맛이라 할 수 있을 듯. 한편으론 옅은 살구맛도 느껴지고 푸르티하면서도 새콤 쿰쿰 발랄함. 언뜻 위스키의 질감도 느껴지는 것 같고 맛 자체가 대중적인 이미지 보단 언더그라운드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짐. 여러 람빅들을 마셔봤지만 그 중에서도 고급스런 맛이란 바로 .. 더보기
세종 듀퐁 (Saison Dupont) 맥주를 처음 마실때만 해도 세종세종 하길래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굼했었는데, 드디어 마셔보게 되는구나.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도 불이우는 이 맥주는 과거 벨기에 농부들이 주로 마셨던 맥주에서 유래되었다. 그 중에서도 이 세종 듀퐁은 근본중에 근본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편. 무언가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 하면 농부들이 농사를 짓거나 할 때 쉬는시간에 주로 즐겼을것 같은 맥주일텐데, 그럼 맛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청량감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마셔봐야 겠다. 잔에 따르자마자 농익은 살구빛의 맥주와 풍부한 거품이 올라온다. 굉장히 달달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첫 모금에서 느껴진는 농밀한 텍스쳐와 약간의 씁쓸한 맛, 그리고 이어지는 약간의 달달함이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느낌이 팍팍.. 더보기
린데만스 카시스 (Lindemans Cassis) 오늘은 람빅이다. 유명한 빼슈레제가 있어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게 되는 린데만스의 람빅 라인업인데, 카시스라는 이름의 맥주다. 언뜻 보면 포도를 쓴 람빅같아 보이는데, 블랙커런트가 들어갔다고 한다. 잔에 따르자마자 포도주스느낌의 향이 올라온다. 색 또한 보라빛을 띈다. 거품은 거의 없고,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시큼하고 새콤달콤한 맛과 뒤를 이어오는 포도의 향긋한 과일향이 느껴지는데, 몽글몽글한 탄산감은 청량감을 높여주어 기분을 좋게 해준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과일향이 들어간 탄산음료의 느낌. 여기에 약간의 비타민 C를 첨가한 느낌. ㅎ 과실주로 보기엔 도수도 3.5%로 부담이 없어 굉장히 드링커블한 맥주라 할 수 있겠음. 더보기
듀벨 6,66 (Duvel 6,66 Belgian Blond Ale) Brouwerij Duvel Moortgot 벨지안 블론드 에일 벨기에 6,66% 330ml 필자가 좋아하는 벨기에맥주 듀벨. 2021년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한 6,66이라는 블론드에일을 출시했다. 재료도 역시나 컨셉에 맞게 6가지 홉을 사용했다는데, 사츠, 스타리안 골딩 홉을 기반으로 4가지 홉 품종을 믹스했다고.. 일단 잔에 따르자마자 듀벨답게 풍성한 거품이 올라온다. 비쥬얼은 금빛의 약간의 투명도가 있는편. 맛은 기존 버전보다는 강도가 약한편이다. 단맛도 상대적으로 덜하고, 머랄까 라이트버전이라고 해야할까.? 마치 코카콜라 제로를 마시는 느낌. 기존의 듀벨맥주를 상상했다면 조금은 심심할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도수는 6.66%로 기존 듀벨보다는 낮다. 탄산감과 바디감은 적당한 수준이며.. 더보기
블랑쉬 드 브뤼셀 (Blanche de Bruxelles) Brasserie Lefebvre 벨지안 화이트 비어 벨기에 4.5% 750ml 벨기에 맥주다. 750ml의 거대한 맥주병에 어린아이가 소변을 보고 있는 자세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양조장은 Brasserie Lefebvre에서 생산하고 있고, 1876부터 시작된 가족경영식의 양조장이라고 한다. 도수는 4.5%로 비교적 마일드한 느낌의 맥주라고 생각하면 될 듯. 잔에 따르자 마자 하얀 거품과 함께 약한 탁한 노란빛이 도는 비쥬얼을 띄고 있다. 첫 맛은 일단 약간의 산미와, 경쾌하게 입안을 가득 채우는 오렌지의 향, 꽃향기가 인상적이다. 뒤를 이어 라이트하면서도 개운한 느낌과 함께 밀 맥아의 구수한 질감으로 마무리 되는 느낌. 밀맥주중에선 여태것 마셔본 것 중에 가장 산뜻하고 맛있었다. 마시면서 .. 더보기
시메이 골드 (Chimay Gold) Bieres de Chimay Abbey Ale 벨기에 4.8% 330ml 벨기에 맥주 시메이.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데 로쉬포르, 베스트말러, 이런것만 마시다가 궁굼해서 한번 집어왔다. 트라피스트 맥주답게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육각형 모양의 로고가 병 라벨에 인쇄되어 있다. 비유얼은 옅은 갈색의 은은한 골드 빛으로 거품이 풍성하다. 첫 모금은 드라이하지만 어느정도 풍미가 있고, 단맛은 상대적으로 적다. 입안에선 오렌지와 꽃향기의 마우스 필이 느껴지고, 향으로 느껴지는 체감은 그리 크지 않다. 설탕이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이것 역시 체감상 그리 크지 않은 듯. 로쉬포르나 베스트말러에 비하면 조금은 심심하다 느껴질 수도 있을법한 맛이다. 트라피스트 맥주 입문하기엔 딱 좋은 맛... 더보기
트리펠 카르멜리엇 (Tripel Karmeliet) Bosteels Brewery 벨기에 8.4% 330m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벨기에 트리펠맥주. 잔에 따르자마자 달달한 향이 올라오면서 무지막지한 거품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사진에 잔에 따른모습이 저 모양..ㅠㅜ 거품의 지속력은 훌륭하다. 진한 황금빛을 띄고 있고, 첫 모금에서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면서 밀맛이 느껴지길래 성분을 봤더니 역시나 밀이 들어가있다. 마치 바이젠의 성향이 잠깐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보면 대체적으로 바나나맛이 난다고 많이 이야기하시는것을 본적이 있다. 필자는 이 맛의 느낌을 잊을 수 없는데,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맛은 아니다. 왜냐하면 바나나 보다는 먼가 밀가루에 까까운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워낙에 강한 비터감의 맛들에 길들여지다 보니 이제는 이.. 더보기
델리리움 트레멘스 (Delirium Tremens) 휘게 브루어리 벨지안 스트롱 에일 벨기에 8.5% 330ml 드라이하지만 균형있는 맛을 갖춘 맥주. 첫 모금부터 꽃향기가 스멀스멀 입안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드라이해서 상대적으로 부즈가 많이 느껴질꺼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목넘김도 깔끔하고 개운한 느낌을 주는 맛. 풍성한 하얀 거품아래로 금빛 색을 띄었는데, 마시면서도 드라이한 맛과 스위트한 맛의 그 중간 어딘가에서 적절하게 자리잡은 기가막힌 포지션이라 생각이 들었다. 밸런스를 참 잘 잡았다. 마지막 목넘김에선 약간의 감칠맛과 산미가 기분좋게 한다. 높은 도수임에도 마시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마치 듀벨의 드라이버젼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아무튼 벨기에 맥주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