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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드링크

세종 듀퐁 (Saison Dupont)

 

 

맥주를 처음 마실때만 해도 세종세종 하길래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굼했었는데,
드디어 마셔보게 되는구나.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도 불이우는 이 맥주는 과거 벨기에 농부들이 주로 마셨던
맥주에서 유래되었다. 그 중에서도 이 세종 듀퐁은 근본중에 근본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편.

무언가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 하면 농부들이 농사를 짓거나 할 때 쉬는시간에 주로 즐겼을것 같은
맥주일텐데, 그럼 맛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청량감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마셔봐야 겠다.

잔에 따르자마자 농익은 살구빛의 맥주와 풍부한 거품이 올라온다.
굉장히 달달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첫 모금에서 느껴진는 농밀한 텍스쳐와 약간의 씁쓸한 맛, 그리고 이어지는 약간의 달달함이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느낌이 팍팍 든다.

탄산감은 중간정도, 묵직하지는 않으면서도 균형있는 바디감과 고급스런 질감이 입안에서 느껴진다.
언뜻 로쉬포르의 라이트 버젼같은 착각도 든다.
벨기에 맥주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더운 여름날씨에 농부들이 일을하고 마실때의 그런 느낌으로 마셔본다면,
만족할만한 시원함과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일 듯.
거기에 더해 약간의 고급스러운 느낌도 추가.~!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바틀샵에서 보이면, 더 집어와야 겠다.
한 번 마셔본 걸로 제대로 평가할 수 없을정도로 먼가 오묘한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