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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와일드 배럴 바이세 파인애플 포머그라넷 (Wild Barrel Vice Pineapple Pomegranate) 5.2%의 사워맥주. 사워는 마실떄마다 느끼는 거지만 술보다는 음료수를 마시는 느낌에 더 가깝다. 취기도 별로 안오르는 느낌. 이번 맥주는 첫 모금부터 굉장히 시큼하고 홍초맛이 강하게 난다. 홍초 석류맛이랑 거의 얼추 비슷한데, 파인애플의 플레이버는 석류의 그 신맛에 묻혀서 거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맛 또한 거의 느껴지지 않는편. 탄산감은 약한편이며, 밀이나 다른 홉의 마우스 필은 역시나 신맛에 다 가려 거의 느낄 수 없다. 사워맥주가 다 그렇지 하면서도 들이킬때마다 느끼는 이 텅빈 기분. 다시 생각해보아도 필자는 지금 홍초를 마시는 기분. 더보기
트리펠 카르멜리엇 (Tripel Karmeliet) Bosteels Brewery 벨기에 8.4% 330m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벨기에 트리펠맥주. 잔에 따르자마자 달달한 향이 올라오면서 무지막지한 거품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사진에 잔에 따른모습이 저 모양..ㅠㅜ 거품의 지속력은 훌륭하다. 진한 황금빛을 띄고 있고, 첫 모금에서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면서 밀맛이 느껴지길래 성분을 봤더니 역시나 밀이 들어가있다. 마치 바이젠의 성향이 잠깐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보면 대체적으로 바나나맛이 난다고 많이 이야기하시는것을 본적이 있다. 필자는 이 맛의 느낌을 잊을 수 없는데,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맛은 아니다. 왜냐하면 바나나 보다는 먼가 밀가루에 까까운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워낙에 강한 비터감의 맛들에 길들여지다 보니 이제는 이.. 더보기
델리리움 트레멘스 (Delirium Tremens) 휘게 브루어리 벨지안 스트롱 에일 벨기에 8.5% 330ml 드라이하지만 균형있는 맛을 갖춘 맥주. 첫 모금부터 꽃향기가 스멀스멀 입안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드라이해서 상대적으로 부즈가 많이 느껴질꺼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목넘김도 깔끔하고 개운한 느낌을 주는 맛. 풍성한 하얀 거품아래로 금빛 색을 띄었는데, 마시면서도 드라이한 맛과 스위트한 맛의 그 중간 어딘가에서 적절하게 자리잡은 기가막힌 포지션이라 생각이 들었다. 밸런스를 참 잘 잡았다. 마지막 목넘김에선 약간의 감칠맛과 산미가 기분좋게 한다. 높은 도수임에도 마시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마치 듀벨의 드라이버젼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아무튼 벨기에 맥주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더보기
파운더스 더티 배스타드 (Founders Dirty Bastard) Founders Brewing Company Scotch Ale USA 8.5% 355ml 첫 모금부터 카라멜, 초콜릿, 흑설탕의 맛과 함께 달달함이 입안에서 퍼진다. 어느정도 농밀하면서도 장난끼 있는 맥주인데, 이름 역시 그에 걸맞게 캐릭터가 담겨있는 느낌이다. 맥주 라벨의 일러스트처럼 덕지덕지 붙은 한 남자의 수염이 마치 맥주의 진한 갈색빛과 풍부한 거품이랑 비슷하다. 스카치 스타일 에일이라고 하는데, 마치 옛날 스카치캔디의 술버전과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추억의 캔디맛과 이 맥주의 맛은 상당히 닮은점이 많은 것 같다. 7가지의 다양한 몰트를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맛 자체의 텍스쳐는 심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8.5%의 꽤 높은 도수와 마지막 목 넘김 후에 입안에 남는 씁쓸한 맛은 .. 더보기
아잉거 우르바이스 (Ayinger Urweisse) Ayinger Brewery HefeWeiss Germany 5.8% 500ml 지난번 아이거 브로바이스를 마신 후 몇 일 뒤에 바로 마셨던 우르바이스를 지금에야 올린다. 일단 브로바이스보다는 선이 더 날카롭고 선명한 느낌의 맥주. 짙은 흑갈색을 띈 탁한 색감을 가졌다. 브로바이스는 맛이 퍼져있는 느낌이라면, 우르바이스는 집중되어 모아진 느낌의 뉘앙스를 가졌다. 역시나 풍부한 거품과 시원한 목넘김은 장점이라 할 수 있을 듯. 그리고 꽉찬 느낌의 두터우면서도 밀, 보리 맥아의 고소함과 풍부한 아로마가 입안에서 퍼지는 느낌이 좋다. 5.8%로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로, 바이젠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꼭 마셔봐야 할 맥주 되시겠다. 더보기
파운더스 프룻우드 (Founders Frootwood) 평소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운더스 맥주지만 Frootwood, 이건 마트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맥주 바틀샵에 가니 만날 수 있었다. 가격 또한 기존 파운더스 맥주들보다는 약간 높은편이데 운좋게도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서 좋은가격에 가져왔다. ㅎ 붉은색과 나무아래 오크통을 일러스트로 한 이 맥주의 정체는 배럴 에이지드 시리즈가 되시겠다. 잔에 따르자마자 달달하면서도 위스키의 풍미가 올라온다. 색은 맥주라벨색과 비슷한 붉은계열의 에일느낌. 첫 모금부터 꽃향기, 바닐라, 오크통, 위스키의 향과 맛이 치고 들어오는데, 이게 꽤나 비싼 맥주를 마시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ㅎ 그 뒤를 이어 체리와 달달한 시럽의 달콤함이 입안을 감싸는데, 전체적으로 훌륭한 풍미와 맛있는 맛 때문에, 높은 도수는 금새 잊어.. 더보기
파운더스 올 데이 IPA (Founders All Day IPA) Founders Brewing Company Session India Pale Ale 미국 4.7% 355ml 맥주 이름답게 매일 마시는 IPA처럼 홉의 강도도 강하지 않고 산뜻하며, 아로마틱, 쥬시하고, 약간의 산미와 새콤한 맛이 인상적인 그런 맥주. 바디감은 적당하고, 무엇보다 쓴맛이 적어 IPA특유의 쓴맛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하다. 자몽, 시트러스, 오렌지의 과일향이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기존에 마셨던 IPA보다는 향이 적은편이라 느껴진다. 탄산감은 적은편. 무난하고 무난한 IPA. 세션IPA에 대해 궁굼해서 찾아봤더니, 세션은 시간적으로 대략 4시간정도 단위로 쓰이는데, 한 세션동안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세션이 붙으면 기존의 스타일 보다 도수가 낮고 마시기 편한 스타.. 더보기
이퀄리브리엄 웰컴 투 더 정글 (Equilibrium Welcome to the Jungle) 이번엔 공대생들이 만든 맥주 되시겠다. 상큼한 레몬에이드 같은 맥주. 잔에 따르니 맑고 투명한 노란 및 맥주가 따라진다. 언뜻 보면 라거같기도 한데 자세히 보면 라거보다도 밝은 노랑느낌. 마시자마자 시큼하면서도 산미 듬쁙 가득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겉은 투명한 금빛이지만 맛은 일반 맥주가 아닌 사워맥주 혹은 람빅같은 느낌인데, 레몬의 향과 질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신포도, 자몽, 시트러스 등등 마지막으로 약간의 와인의 느낌도 나는데, 이러한 열대과일의 마우스 필 덕분에 목넘김 후에 느껴지는 입안의 새콤함은 역시 기분좋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도수는 5%로 적당한 편인데, 일단 신 맛 자체를 싫어하는 분들에겐 호불호가 많이 갈릴수도 있는 맥주가 될 수도.. 국내에는 이 브루어리에 대한 자료가 별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