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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도펠복 (Ayinger Celebrator Doppelbock) Ayinger Brewery 복(Bock) 독일 6.7% 330ml 아 이거 어디서 마셔본 맛인데.. 일단 구입하게 된 계기는 병 라벨이 레트로해서 카트에 집어 넣었는데, 뒤늦게 아잉거 브루어리라는것을 알았다. 첫 모금에서 진한 초콜릿맛과 흑설탕의 질감이 입안에서 맴돈다. 브라운컬러의 풍성한 거품이 올라오며 이 맥주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느낌이다. 마시면서 약간의 산미도 느껴지는, 전체적으로 보면 라이트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아로마와 풍미도 풍부하고, 단맛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 탄산감도 강하지 않으며, 목넘김과 동시에 입안에는 바짝 태운 원두의 커피향이 남는다. 실키함과 부드러움이 이 맥주의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좋을 듯. 복(Bock)이라는 단어가 붙여진 맥주는 독일에서 독한 라거계열.. 더보기
Duvel 듀벨 (Belgian Strong Blond) 듀벨 무르트가트(Duvel Moortgat) 스트롱 에일 벨기에 8.5% 330ml 시원함과 무게감을 다 잡은 완벽한 밸런스. 8.5%의 높은 도수를 가졌지만 언뜻보기엔 일반 가벼운 라거 맥주처럼 맑은 빛과 함께 풍성한 거품을 띄고있다. 마시는 순간 달콤한 맛과 청량감, 바디감, 홉의 진한 쓴맛으로 다채로운 여러가지 맛을 선사하는데 매우 드라마틱한 플로우로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게 이 맥주의 매력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병입때 설탕을 첨가한다고 해서 그런지 이 단 맛이 맥주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 강하다. 역시 벨기에 맥주는 절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그 만큼 양조과정이 굉장히 까다롭다고 들었다. 일반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맥주인데, 이렇게 영겁의 시간을 거쳐 완성되는 맥주인 줄.. 더보기
사무엘 스미스 오트밀 스타우트 (Samuel Smith Oatmeal Stout) Samuel Smith Old Brewery 오트밀 스타우트 5% 사무엘 스미스 태디포터와 함께 데려왔던 녀석. 오트밀 스타우트. 파운더스의 브렉패스트처럼 먼가 아침용 맥주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름이다. 맛또한 이름그대로 곡물의 고소함을 느끼게 해주는 맥주인데, 태디포터처럼 산미가 좀 있는 편이지만, 은은한 고소함이 어느정도 커버해주어 그렇게 이질적이진 않다. 이 맥주 또한 태디포터처럼 영국식 포터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다. 마치 스페셜티 원두로 내려진 드립커피를 마시는 느낌을 오트밀 스타우트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전 글에서도 표현했었지만, 미국식 포터의 다크초콜릿과 크리미 & 리치한 계열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사무엘 스미스는 그와 반대로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하며, 굉.. 더보기
사무엘 스미스 태디포터 (Samuel Smith Taddy Porter) Samuel Smith Old Brewery 영국식 포터 5% 바틀샵을 구경하다 한자리에 독특한 라벨로 보이는 맥주가 보이길래 집어온 녀석인데, 마치 그 자리에 오랫동안 있었던 모양인지 은박지가 아예 병뚜껑에 달라붙어 그냥 병따개로 바로 따버렸다. 오늘의 맥주는 사무엘 스미스의 태티포터. 영국맥주다. 포터라 괜시리 마시기전 좀 긴장했지만, 막상 마셔보니 포터답지 않은 산미와 부드러움이 입안을 감싼다. 마치 스페셜티 아이스드립커피를 마시는 듯한 질감과 뉘앙스를 갖췄는데, 다른분들은 주로 탄내가 나는 맛이라고 표현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포터 특유의 초콜릿느낌보다는 커피쪽의 표현이 더 맞는 맥주라 할 수 있을듯. 탄산감은 약한편이며 크리미한 목넘김, 부담없는 쓴맛과 알코올 도수로 포터 입문자에게는 괜찮은.. 더보기
파운더스 브렉패스트 스타우트(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루잉(Founders Brewing) 미국 임페리얼 스타우트 355ml 8.3% 크래프트 맥주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마트에서 봤을법한 파운더스의 Breakfast Stout다. 대형마트를 가게되면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인데, 실은 파운더스의 계절 한정 제품으로 9월과 12월에 출시되는 맥주라고 한다. 맥주의 소제목이라 할것 같으면 "더블 초콜릿 커피 오트밀 스타우트" 도수 8.3%의 나름 꽤 묵직할것 같은 그러한 느낌이다. 이름처럼 먼가 아주 다양한 것들이 들어갔을것 같은데 일단 맛을 보자면, 강력한 초코코코아맛의 달달한 맛으로 시작하지만 끝맛은 달달함이 금새 사라지고 쓰디쓴 맛이 올라온다. 언뜻 보기에도 상당히 어두운 색깔을 띄고있고 깊고 다크한 맛과 콜라의 질감도 느껴진다. 탄산감은.. 더보기
베스트말레 트리펠(Westmalle Tripel) 임팩트와 달콤함을 가진 벨기에 맥주 첫 인상부터 예사롭지 않다. 도수가 병 상단부에 뚜렷이 써져있다. 9.5% 상당히 독할것이라고 생가했지만, 첫 모금에 약간은 놀랐다. 강한 알코올과 호프의 꽉찬 맛, 그리고 설탕이 들어있어 그에 뒤따라 밀려오는 달콤함. 라구달은 여성적인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트리펠은 마치 마초적 남성적인 이미지의 맛인데, 라거의 정석을 보여주는 맛이랄까.. 하지만 사실은 라거의 성격보다는 골든 페일 에일(트라피스트)에 가깝다고 한다. 여기서 트라피스트란 벨기에에 위치한 수도원에서 수도사들과 그들을 일을 도우는 노동자들이 만드는 비상업적인 성격의 맥주를 뜻한다고 함. 아무튼 꽤 맛 좋은 맥주다. 지금까지 마셨던 맥주들과는 약간 다른세상의 맥주랄까.. 탄산감은 약간 강한 편, 벌컥벌컥 마시.. 더보기
라 구달 (La Goudale) Gayant (프랑스) 라거 (Lager) 프랑스 7.2% 330ml 간만에 맛있는 프랑스맥주를 만났다. 예술의 나라여서 그런지 맥주도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런 느낌.. 부드럽고 달콤하며, 은은한 꽃향기를 품고있다. 입안에서 감싸는 벌꿀의 질감과 감칠맛이 인상적. 마치 촥~하고 안으로 감아올리는 그러한 맛이랄까...? 바디감도 탄탄하면서 마셔본 라거들 중 가장 농밀한 맛을 보여준다. 탄산감은 새벽 이슬비처럼 입안에서 감미롭게 퍼지는 느낌. 마시고 난 후 맥주의 뒷맛이 입안에서 여운처럼 계속 맴도는게 마음에 든다. 도수가 낮은걸로 착각했는데 7.2도나 된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상당히 여성스러운 맥주라는 느낌.. 맛의 질감과 뉘앙스가 굉장히 곱다. 따라서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할 만한 맛일 것 같다는 생각... 더보기
파운더스 포터 (Founders Porter) 파운더스 브루잉 컴퍼니(Founders Brewing Company) 포터(Porter) 미국(U.S.A) 6.5% 355ml 오늘은 대형마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파운더스 사의 포터. 잔에 따라보니 어둑어둑한 찐한 검은 맥주가 흘러나온다. 마치 크레마같은 거품이 금방 잔에서 부풀어 오르더니 없어져 버린다. ㅠㅜ 못찍어서 아쉽.. 포터치곤 부드럽다. 약간의 산미와 부드러운 목넘김. 깊은 풍미, 실크같은 질감. 감미로운 초콜릿, 병에 써있 듯 리치 & 섹시라는 말이 왜 붙어있는지 짐작이 가는.. 올드라스푸틴보다는 얌전하고 고상하다. 쓴맛 역시 라스푸틴과 비교해 덜한 편. 탄산감은 약한편이다. 마시면서 느끼는 거지만, 산미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느낌이다. 처음으로 포터를 입문하는 분들에겐 안성맞춤의 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