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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드링크

세종 듀퐁 (Saison Dupont) 맥주를 처음 마실때만 해도 세종세종 하길래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굼했었는데, 드디어 마셔보게 되는구나.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도 불이우는 이 맥주는 과거 벨기에 농부들이 주로 마셨던 맥주에서 유래되었다. 그 중에서도 이 세종 듀퐁은 근본중에 근본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편. 무언가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 하면 농부들이 농사를 짓거나 할 때 쉬는시간에 주로 즐겼을것 같은 맥주일텐데, 그럼 맛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청량감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마셔봐야 겠다. 잔에 따르자마자 농익은 살구빛의 맥주와 풍부한 거품이 올라온다. 굉장히 달달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첫 모금에서 느껴진는 농밀한 텍스쳐와 약간의 씁쓸한 맛, 그리고 이어지는 약간의 달달함이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느낌이 팍팍.. 더보기
린데만스 카시스 (Lindemans Cassis) 오늘은 람빅이다. 유명한 빼슈레제가 있어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게 되는 린데만스의 람빅 라인업인데, 카시스라는 이름의 맥주다. 언뜻 보면 포도를 쓴 람빅같아 보이는데, 블랙커런트가 들어갔다고 한다. 잔에 따르자마자 포도주스느낌의 향이 올라온다. 색 또한 보라빛을 띈다. 거품은 거의 없고,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시큼하고 새콤달콤한 맛과 뒤를 이어오는 포도의 향긋한 과일향이 느껴지는데, 몽글몽글한 탄산감은 청량감을 높여주어 기분을 좋게 해준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과일향이 들어간 탄산음료의 느낌. 여기에 약간의 비타민 C를 첨가한 느낌. ㅎ 과실주로 보기엔 도수도 3.5%로 부담이 없어 굉장히 드링커블한 맥주라 할 수 있겠음. 더보기
비치우드 원 플루 웨스트 (Beachwood One Flew West) 요번에도 비치우드의 맥주. 덥석 무지성으로 가장 저렴한걸 집어오다 보니 같은 브루어리가 두캔이다. 잔에 따르자마자 금빛 맥주가 흘러나온다. 전형적인 서부식 IPA의 모습. 뉴잉만 마시는 요즘 서부식 IPA가 주는 맛과 향은 조금은 모자라게 느껴지기 마련.. 하지만 하나의 스타일로서 서부식 IPA만의 매력은 무시할 수 없다. 도수는 7.1%, 탄산감은 약한편이며, 엘 도라도 홉을 사용. 첫 맛에서 홉의 펀치함이 있으면서 드링커블하게 넘어간다. 곧 뒤를 이어 약간의 쓴맛으로 마무리되어 여름철 청량감있게 마실 수 있는 맛이다. 뉴잉에 비하면 맛은 심플하지만,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러한 IPA. 더보기
비치우드 아말가메이터 IPA (Beachwood Amalgamator IPA) 바틀샵갔다가 못보던 IPA맥주라 냉큼 집어왔다. 잔에 따르자마자 오렌지의 빛의 약간 탁한 모습의 비쥬얼. 코를 자극하는 쥬시함이 예리한 느낌. 첫 모급부터 느껴지는 열대과일, 그리고 뒤를 이은 쓴맛은 여느 IPA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 단 맛은 거의 없으며, 바디감도 가벼운 편. 무언가 특별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맛으로 볼 땐 서부식 IPA 같다. 탄산감은 적절하게 느껴지며, 아무래도 최근에 마신 레지던트 컬쳐같은 뉴잉에 맛을 들이니 조금은 심심할 수 밖에 없을 듯..ㅠㅜ 그래도 무난하고 시원하고 청량감있는 West Coast IPA 로서의 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브루어리를 살짝 조사해보니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롱 비치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BBQ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더보기
와일드 배럴 망고 패션 젤라또 임페리얼 패스트리 사워 (Wild Barrel Mango Passion Gelato Imperial Pastry Sour) 사워맥주 웨이브 강하게 들어간 금발머리를 한 외쿡여자가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는 위트있는 라벨의 맥주인 와일드 배럴의 망고패션 젤라또 임페리얼 패스트리 사워다. 잔에 따르자마자 걸죽한 느낌의 호박빛 맥주가 흘러나온다. 코를 대니 달달한 망고향이 올라온다. 첫 모금은 역시나 사워답게 새콤달콤한 맛으로 혀를 자극하고 이어 패션후르츠의 열대과일향과 뒤를 이어 망고 그리고 달달한 잔향이 입안에 머무르는데, 이건 그냥 일반 음료수에 가까운 맛이다. 그렇지만 만만히 보면 안되는게, 도수가 8.5%나 된다. 맛있다고 벌컥 들이켰다가는 금새 취기가 오른다. 전체적으로 상큼발랄한 맥주라 할 수 있겠는데, 신 맛을 좋아라하는 필자지만 이 맥주는 신 맛의 강도가 상당히 있다라는 점. 모 사워계열이 다 그렇지만, 이건 또 이름.. 더보기
왓에버 유 필 저스트 댄스 잇 (Whatever You Feel Just Dance It) 라벨부터 심상치 않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번 맥주.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브루어리 레지던트 컬쳐의 "기분이 어떻든 춤이나 춰~" 더블 드라이 홉 IPA. 잔에 따르자 마자 굉장히 펑키한 쥬이시함과 홉의 존재감이 코를 찌른다~ 색은 탁한 살구빛과 오렌지 주스 그 중간 쯤의 아주 예쁜 색을 띈다. 시트라 홉과 모자익 홉이 쓰였다. 거품도 굉장히 거칠면서 농밀한 형태를 띄고 있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홉의 신선함과, 강렬한 시트러스, 자몽, 파인애플, 오렌지의 마우스필은 굉장히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선사해 준다. 더불어 경쾌하면서 생기발랄한 호피함도 인상적. 탄산감은 몽글몽글 약한 편이고, 근래 마셨던 맥주 중 홉의 신선함이 가장 잘 살아있어 좋았던 맥주. 목넘김 후 .. 더보기
와일드 배럴 바이세 파인애플 포머그라넷 (Wild Barrel Vice Pineapple Pomegranate) 5.2%의 사워맥주. 사워는 마실떄마다 느끼는 거지만 술보다는 음료수를 마시는 느낌에 더 가깝다. 취기도 별로 안오르는 느낌. 이번 맥주는 첫 모금부터 굉장히 시큼하고 홍초맛이 강하게 난다. 홍초 석류맛이랑 거의 얼추 비슷한데, 파인애플의 플레이버는 석류의 그 신맛에 묻혀서 거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맛 또한 거의 느껴지지 않는편. 탄산감은 약한편이며, 밀이나 다른 홉의 마우스 필은 역시나 신맛에 다 가려 거의 느낄 수 없다. 사워맥주가 다 그렇지 하면서도 들이킬때마다 느끼는 이 텅빈 기분. 다시 생각해보아도 필자는 지금 홍초를 마시는 기분. 더보기
리비전 다클링 (Revision Darkling) 새로운 맥주를 찾는데 재미들려 집어온 녀석. 2015년 Knee Deep 브루어리 소속이던 직원이 따로 나와 추가적으로 4명의 창립자와 함께 차린 미국 네바다주의 브루어리로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잔에 따르자마자 점성가득한 코코아색의 맥주가 따라지고 뒤를이어 크리미한 갈색거품이 올라온다. 임스는 언제나 마시기전부터 보여지는 시각적인 즐거움이 항상 있는 듯.. 첫 모금에선 다크초콜릿, 코코아, 에스프레소등 다채로운 달콤함과 쓴맛이 전해지는데, 다른 KBS나 올드라스푸틴에 비해 부드럽고 실키한 편이다. 쓴맛또한 이 둘에 비해선 적은편. 한마디로 부담이 없다. 끝맛은 달달함이 입안에 계속 남아 마치 코코아 한 모금을 마신 느낌인데, 이 부분이 제일 기분이 좋다. 도수는 10.2%로 만만치는 않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