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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드링크

험블 포리져 코스탈 선샤인 (Humble Forager Coastal Sunshine) 오늘의 맥주는 망고 주스...아니 사워 에일이다. 잔에 따르자 마자 노을 빛의 농익은 호박색 맥주가 흘러나온다. 첫 모금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과일향, 즉 망고맛과 열대과일의 새콤함이 느껴진다. 어느정도 깊이감과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발랄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며 목넘김또한 깔끔하게 넘어가면서 입안에 남은 과일의 잔향은 인상적. 부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은 편. 음용성 좋고~ 캔에 그려진 일러스트처럼, 노을진 바닷가에서 들이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맛.~ 더보기
포윈즈 멜란지 (Four Winds Melange) 오늘은 사워맥주. 배럴에이지드 숙성이란다. 붉은 체리빛의 거품이 거의 없는 비쥬얼. 첫 모금부터 강렬한 신맛과 쌉싸름한 맛이 입에 휘몰아친다. 마치 농도강한 식초물을 마신 느낌...그것도 체리맛으로~ 말이다. 단맛은 거의 없고 얕으면서도 여운이 남는 쌉싸름한 맛으로 입안에 무언가 잔맛이 남는데, 머라 표현하기 애매한 맛. 2%부족하다는 말을 이럴때 써야하는 것인가.. 트리플 IPA가 끌리는 밤이다.. 더보기
슈나이더 바이세 탭5 호펜바이세 (Schneider Weisse Tap 05 Hopfenweisse) 원래 밀맥주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슈나이더의 맥주는 나의 그런 생각을 깨부숴주는 맥주다. 잔에 따르자마자 어두운 호박색의 맥주가 흘러나온다. 모습부터 범상치 않아보이는데, 향 또한 일반 밀맥주와는 달리 열대과일의 흡사 IPA의 향이 난다.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오렌지향과 홉의 강한 펀치력이 입안을 감싼다. 달달함이 목넘김후에도 연신 입안에서 맴도는데, 굉장히 인상적. 밀맥주라곤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깊이감과 질감을 갖춘 맛이다. 도수는 8.2%로 꽤나 높은편이지만 마시는데 전혀 거슬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흡사 뉴잉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느낌의 마우스필을 느끼게 해주는 이 찰떡같은 맛은 대체... 조사좀 해보니 바이젠과 도펠복 그리고 IPA의 스타일을 합친 이른바 호펜바이세라고.. 더보기
리비전 모먼트 커맨더 (Revision Moment Commander) SF에 나올법한 라벨을 지닌 리비전브루잉컴퍼니의 서부식 IPA. 잔에 따르자마자 밝은 금빛 맥주가 흘러나오고 거품은 금새 사라진다. 코를 갖다대니 쥬시한 열대화일 향이 몽글몽글 올라온다. 약간 투명도가 있는 모습이라 그리 묵직함은 떨어질 것 같았는데, 마셔보니 역시나 라이트한 느낌이다. 홉의 쓴맛도 거의 없는편이고 목넘김후의 약간의 기분좋은 산미감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게 인상적. 도수는 6.66%으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스탠다드한 서부식 IPA라 할 수 있겠음.~ 더보기
믹싱 위드 배럴 띠어리 V1 (Mixing with Barrel Theory V1) 컨셉이 독특한 사워맥주. 임페리얼 티키 사워 맥주라 적혀있는데, 칵테일 종류중에 티키 칵테일을 모티브로 만든 맥주인듯.. 배럴 띠어리 브루어리와 험블 포리져 브루어리의 콜라보제품이다. 맛이 궁굼해서 얼른 캔을 따서 보니 도수가 10%나 한다. 폴리네시아의 문화를 칵테일에 접목하여 금주법이 사라진 1930년대 미국 LA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티키 바를 통해 시작된 칵테일의 종류인데, 사워 맥주와의 만남이라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잔에 따라보니 굉장히 진한색감의 오렌지빛 비쥬얼을 띈다. 거품은 거의 없는편이고, 마치 티키 칵테일중에 하나인 '마이타이'라고 하는 칵테일의 모습과 비슷하다. 향을 맡아보니 달달한 과일향들이 올라오고, 캔 뒷면을 보니 많은 양의 부재료가 들어가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첫 맛은 .. 더보기
뽀할라 무스드 쿨드 (Pohjala Must Kuld) 뽀할라의 포터. 금빛 라벨로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디자인인데, 최근에 한병 집어왔던 녀석. 뽀할라는 깜장물쪽에선 그 동안 크게 임팩트를 느꼈던 적이 없어서 그냥 별 기대 안하고 가볍게 마셔보기로~ 잔에 따르니 약간의 묵직하니 점성이 있는 느낌. 첫 모금에서는 코코아와 초콜릿, 커피의 마우스 필, 끝 맛은 약간 씁쓸. 단맛은 거의 없는 편. 포터치고는 그리 묵직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천히 음미하는게 마시기에 좋다. 도수는 7.8%. 전체적으로 드라이한 느낌의 포터같은.. 인상적인 부분은 목넘김 이후에 입안에 남아있는 밀크 초콜릿의 잔상이 좋은 느낌을 준다는 점은 이 맥주의 포인트라 이야기 하고 싶음. 더보기
세종 듀퐁 (Saison Dupont) 맥주를 처음 마실때만 해도 세종세종 하길래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굼했었는데, 드디어 마셔보게 되는구나.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도 불이우는 이 맥주는 과거 벨기에 농부들이 주로 마셨던 맥주에서 유래되었다. 그 중에서도 이 세종 듀퐁은 근본중에 근본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편. 무언가 팜 하우스 에일이라고 하면 농부들이 농사를 짓거나 할 때 쉬는시간에 주로 즐겼을것 같은 맥주일텐데, 그럼 맛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청량감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마셔봐야 겠다. 잔에 따르자마자 농익은 살구빛의 맥주와 풍부한 거품이 올라온다. 굉장히 달달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첫 모금에서 느껴진는 농밀한 텍스쳐와 약간의 씁쓸한 맛, 그리고 이어지는 약간의 달달함이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느낌이 팍팍.. 더보기
린데만스 카시스 (Lindemans Cassis) 오늘은 람빅이다. 유명한 빼슈레제가 있어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게 되는 린데만스의 람빅 라인업인데, 카시스라는 이름의 맥주다. 언뜻 보면 포도를 쓴 람빅같아 보이는데, 블랙커런트가 들어갔다고 한다. 잔에 따르자마자 포도주스느낌의 향이 올라온다. 색 또한 보라빛을 띈다. 거품은 거의 없고,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시큼하고 새콤달콤한 맛과 뒤를 이어오는 포도의 향긋한 과일향이 느껴지는데, 몽글몽글한 탄산감은 청량감을 높여주어 기분을 좋게 해준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과일향이 들어간 탄산음료의 느낌. 여기에 약간의 비타민 C를 첨가한 느낌. ㅎ 과실주로 보기엔 도수도 3.5%로 부담이 없어 굉장히 드링커블한 맥주라 할 수 있겠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