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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순간

시그마 Art 35mm F1.4 DG HSM(사무식)

 

그 동안 필름으로만 사진을 찍다가 아무래도 과거속 침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니콘 D810를 중고로 들이고 렌즈를 고민하다가 한창 웨딩사진할때 서드파티서드파티 하던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캐논을 한창 쓰고 있을때였는데, 비싼 L렌즈를 화각별로 구비해서 썼었지만 밝은렌즈의 이점말고는 먼가 렌즈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이 두루뭉실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때 주변지인이 시그마 아트를 한번 써보라며 권유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인의 35mm 아트로 사진을 찍어보고 나니 마치 라식한 것처럼 눈이 휘둥그레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바야흐로 미러리스 전성시대와 더불어 초고해상도를 커버하는 미러리스 전용 렌즈들이 새로 라인업되어 출시되고 있어서 토토리 키재기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DSLR를 현재 쓰고있는 상황이라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렌즈라 생각되어 별 고민없이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구매하면서도 미러리스의 유혹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미 미러리스로 가기엔 많은 지출이 예상되어 후일을 기약하기로..
아무튼 주문하고 몇 일 지나 금방 받아볼 수 있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는지 최근 생산된 시그마 박스크기는 많이 아담해진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필터는 매번 장비구입할때마다 사고 또 정리할때 처분하기 애물단지여서 어찌보면 낭비인것 같고 집에 뒤져보면 BW필터가 하나 굴러다니고 있을것 같아 일단 제일 싼걸로 대충 구입하였다.

 

 

요즘 시그마에서도 미러리스전용 렌즈를 출시한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너무 궁굼하다.

 

 

일단 박스를 오픈하고 내용물은 렌즈를 구입해보셨던 분들은 다 아시듯 보증서 설명서 파우치 등등으로 구성되있기에 간단히 패스하겠다.
참고로 저 시그마 렌즈파우치는 참 야무지고 괜찮은것 같음.

 

 

파우치안에는 비닐에 쌓인 렌즈가 들어있다.
필터는 67mm, 조리개 값 1.4의 렌즈이다.

 

 

일단 만듧새는 상당히 견고하고 세련되었다. 물론 예전의 내 기억의 아트렌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이지만, 혹시나 년식이 지나면서 디자인이 미세하게 바뀐건 아닌지 모르겠다. 일단은 후드의 표면재질감과 렌즈자체의 느낌은 굉장히 좋다.

 

 

렌즈 측면에는 생산지 표시가 되어있고~

 

 

바로 구입한 듣보잡 필터를 체결해주었다. 이미 필터에 대한 욕심이 사라진지 오래..;;

 

 

후드까지 체결해주니 렌즈크기가 상당하다.. 렌즈구성은 11군 13매, 최소조리개는 f16.
시그마 최초의 아트렌즈라 나름 이 녀석도 역사가 좀 있지만, 그래도 DSLR 렌즈군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렌즈로 꼽고 싶다.
워낙 기존 캐논 사무엘원이 화질이 형편이 없어서 사무엘투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35mm단렌즈를 커버할 만한 제품이 바로 시그마 아트시리즈 말곤 다른 대안이 없었다. 요즘은 탐론에서도 굉장히 좋은 단렌즈를 출시하고 있어서 시그마와 탐론은 더 이상 예전 서드파티브랜드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예전 시그마아트시리즈 렌즈는 핀조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서 따로 핀 조정을 할 수 있는 USB독이 있는데, 필자는 그렇게 예민한편이 아니므로 대충대충 쓰려고 한다. 물론 최근생산된 렌즈이겠거니와 핀 문제도 없을 듯 하다. 암튼 최대개방에서는 굉장히 얕은 심도로 내가 카메라를 든 채로 조금만 상체가 움직여도 핀이 훅훅 나가기 때문에 나 자신의 촬영방법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욱 크다.

 

 

렌즈는 매트한 재질이여서 기스가 잘 날것 같긴 하여 스킨하나 붙여줄 계획.

 

 

뒤쪽도 이상 무~

 

 

D810에 마운트를 해보았다. 라이카쓰다가 오랜만에 DSLR들어보니 눈앞이 캄캄하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카메라바디와 마운트했을시에 무게중심과 룩은 나름 봐줄만 하다.
그렇지만 무게는 봐줄만하지 않아보임. 요즘 미러리스에 비하면 좀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이긴 하다.
하지만 사진가가 카메라 장비무게를 투덜거린다면 되겠나.. 그래도 써야된다..

 

 

위에서 봐도 거대한 크기~

 

 

후드체결은 상당히 빈틈없이 단단하게 체결되어 만족감이 높다. 그리고 꽤 고급스럽다.

 

 

요것은 뒷캡. 니콘전용마운트다.

 

 

이것은 앞캡.

마운트한 후 실외로 나가서 몇컷 찍어보았는데, 상당히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샤프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단지 최대개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색수차가 조금 보이지만, 기존 옛날 출시되었던 카메라제조사의 구고급라인 동급단렌즈보다는 억제가 잘 되어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또 하나 인상적인것은 옛날 캐논 마크3에 사무식을 마운트했을시에는 완벽히 체결되는 느낌이 들지않고 마운트가 약간 흔들거리는 소리가 났었는데 지금 니콘에서는 그런게 전혀 없이 완벽하게 체결이 되어 만족감이 높다.

이상 대충개봉기를 마치며, 나에겐 신뢰의 아이코닉렌즈가 되어버린 시그마. 앞으로 많이 애용해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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