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박스

 

어김없이 찾아온 아홉번째 박스.
한동안 드립만 마셨더니 이젠 진한 에스프레소가 땡기는 요즘이다.
요번달도 역시 감각적인 커피봉투들이 눈길을 끈다.

요번달의 커피는 Ernst Kaffeeröster(독일), DAK(네덜란드), Vannelli Coffee(이탈리아).

 

Ernst Kaffeeröster(독일)
Arsosala에서 생산한 에티오피아커피로
봉투를 열자마자 강렬한 스모크한 향과 꽃향기가 강하다.
굉장히 다크하면서도 그렇다고 원두본연의 색을 잃지않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커피. 딱 다크 초콜릿.

약간 두터우면서도 특유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커피 같아서 요번달 커피박스 커피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맛.

 

ERNST KAFFEERÖSTER

 

Vannelli Coffee(이탈리아)
파나마에서 생산한 워시드 커피.
ERNST만큼 스모키하지만 그와 더불어 과일맛의 향긋함과 새콤함이 더 살아있는 맛. 봉투를 열면 좀 더 개방된 향이 퍼져 나온다. 첫 모금에 입안에서 반짝반짝 새콤함이 춤을 춘다는..
상큼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맛.

https://vannelli.coffee/en/

 

DAK(네덜란드)
콜롬비아 커피
인상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진 커피봉투를 열자마자 풍겨오는 진한 청국장냄새가 코로 스며든다.
이걸 흔히들 말하는 발효취라고 하는것 같은데..
맛또한 전형적인 내추럴가공한 원두의 특색이 진하다.
적당한 산미와 두껍지 않은 바디감, 그리고 깔끔한 목넘김. 역시나 아이스로 마실걸 하는 생각이 듦.

이 원두 역시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일반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상당히 생소한 맛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Specialty coffee, roasted in Amsterdam - Dak Coffee Roa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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