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써보는 기계식키보드.
이쪽으로는 전무하다싶이 하여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해외에 무수한 브랜드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키크론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드디어 받아본 Q1모델.
커스텀기계식 키보드로 입문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키보드라고 한다.
필자가 구입한 모델은 적축 스페이스 그레이 노브 모델.
간단하게 이 모델에 첫 인상과 타건느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일단 키보드가 그려진 심플한 검은박스를 열어보니 간단하게 키보드 본체, 설명서, 케이블이 들어있다. 그리고 커스텀을 하기 위한 각종 도구들은 패키지박스 퀵 가이드 하단에 동봉되어 있다.
봉투에서 키보드를 꺼내보니 무게가 상당하다.
아까 박스자체도 무게가 꽤 무거워서 듣던대로 진짜 많이 무겁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만듦새도 보니 견고하고 아무래도 타건감때문이라도 무게가 어느정도 확보되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알루미늄 CNC 프레임을 사용하고 아노다이징처리를 통해 금속의 정밀한 느낌과 고급스러움을 주어서 필자가 그 동안 사용했던 플라스틱 키보드와는 결이 다른 느낌이었다. 다른말로 하면 또다른 키보드세상에 들어선 느낌. 물론 애플의 키보드를 오랫동안 같이 사용하기도 하여서 나름 그 감성적인 측면에서 많이 익숙해진것 같았는데, 한 층 더 높은 세상을 발견하게 되어 앞으로의 앞날이 조금은 두려워진다.
키캡은 기본적으로 한영 각인이 되어있다.
대부분 Q1을 구입한 사람들이 번들로 껴져있는 키캡이 키감이나 마감이 마음에 안들어하는경우가 많아보이는 것 같은데, 물론 커스텀키보드니까 컬러도 바꾸고 키캡의 모양도 바꾸는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필자가 보는 첫 느낌은 나름 나쁘지 않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타건감도 눌렀을때 그리 나쁘지 않고 재질의 싸구려느낌이라던가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직 받지 못한것 같다.
노브는 따로 매크로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서 다양한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
노브가 없는 기존의 Q1모델은 하우징의 설계문제로 공명현상이 심하다는 평이 많았었는데, 노브가 달린 버전은 이 문제를 개선하여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아직 키감에 키자도 모르는 필자로서는 느끼기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개선된 버전이 나을것 같아서 노브버전으로 산 이유이기도 했다.
키크론의 장점이라면 바로 윈도우/맥 운영체제를 둘다 쓸 수 있는 것인데, 뒷쪽에 스위치버튼하나로 바로 운영체제 키보드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필자도 맥을 쓰고는 있지만,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자주 이용하기에 이 부분은 굉장히 반가울만한 점이라 생각된다.
간단하게 뒤에 스위만 바꿔주면 바로 따로 복잡한 설정없이도 바로 해당 운영체제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키보드를 바꿔주거나 할 필요가 없어졌다.
처음 키보드를 살때 의아했던 점은 블루투스가 안되서 무선으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였다.
이 부분은 차후에 후속모델에서 아마 개선될거라 생각이 되지만 옛날시대도 아니고 조금은 아쉽다.
해외서칭을 좀 해보니 케이블감성도 있어서 코일방식의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케이블을 구비하는 유저도 많아서 왜 무선에 그리 신경을 안쓰는지도 나름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렇다.. 감성의 문제였구나.
케이블은 usb-c타입이다.
각종 구성품.
도구는 필자가 따로 안들어있는줄 알고 못찍었다.
의아해서 홈페이지를 보니 상자 하단에 들어있다고 한다.
바로 이 사진 아래에 들어있다고 함.
Usb케이블은 일반 타입a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젠더가 같이 들어있다.
케이블을 키보드에 연결해주고 뒷판을 돌려 본 모습.
스페이스 그레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컬러감이 약간 광택이 많이 돌아서 색상 자체는 그렇게 이쁜느낌은 아니다. 약간 광택을 줄였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키보드를 컴퓨터책상으로 가져와 설치를 해봤다.
그냥 너무 간단하게 케이블만 본체에 꽂아주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선을 연결하니 키보드에 RGB가 화려하게 불이 들어온다.
RGB는 취향상으로는 너무 마음에 듦.
빛의 패턴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시도해봐야겠다.
빛의 강도또한 키보드상에서 조절해 줄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하다가 어느순간 키보드에 불이 안들어온걸 보고 내가 잘못만졌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히 보니 맥/윈도우 전환하면서 깜빡하고 스위치를 안바꿔줘서 윈도우상에서 맥키보드모드로 사용하다 키보드의 RGB밝기를 줄여버린 것이다.ㅠㅜ
두개의 운영체제를 쓰시는 분들은 키보드 뒤쪽 스위치 바꿔주는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키보드에 불이 들어오니 방안 책상 분위기도 한껏 사는 느낌이다.
나중에 키캡을 커스텀해주면 더 예쁠것 같다.
한컴타자들어가서 타자연습을 간단하게 해보았는데, 기존의 썼던 일반 키보드와는 그 느낌이 많이 다른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필자가 구입한 적축은 부드러운 타건감과 가벼운 느낌으로 사람이 많은 곳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좋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기계식의 느낌을 너무 버리진 않고서 조용하게 기계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할까.? 라고 표현하고 싶다. 키린이로서는 일단 이렇게밖에 표현을 잘 못하겠군~ 타자를 쳤을때 약간은 가볍지만 그래도 무거운 키보드의 무게에서 타자의 압을 잘 받춰주고 있는 느낌.? 그래서 되게 타자가 안정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마치 딱딱한 매트리스에서 소심하게 뛰어노는 아이같은 느낌.
다음엔 청축이랑 갈축도 써보고 싶다.
암튼 이렇게 간단한 첫 인상과 사용소감을 적어보았다.
필자처럼 기계식키보드를 처음 입문할때 가격대비 최적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계속해서 커스텀을 해보며 많이 사용해봐야겠지만, 첫 인상은 꽤 만족스런 느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타건사운드 영상.
집안 다른가전제품 소리도 섞여있지만 적축소리가 궁굼하신 분들을 위해 영상도 같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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