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덜란드의 트라피스트 맥주.
라 트라페 이시도르.
모처럼 패키지행사를 하여 전용잔도 같이 준다길래 구입.
네덜라든 맥주는 처음 마셔보는데, 그것도 트라피스트라니..
전용잔에 따르니 사이즈도 딱이고 근사하네.
비쥬얼은 어두운 적갈색의 탁한 모양으로 거품은 크리미,
지속력도 괜춘.
향에선 몰트의 구수하면서도 너티한 뉘앙스가 많이 풍김.
특유의 쇠 냄새와 함께 치과향도 조금은 남.
맛에선 은은한 달달함과 풍부한 견과류의 고소함 그리고
아로마가 느껴지며, 트라피스트 특유의 복잡미묘한 텍스쳐가
느껴짐. 전에 마셨던 그 로쉬포르의 스파이시한 느낌은 덜한 편.
리치하면서 농밀하며, 혀에 맞 닿는 표면적인 질감이 고급스럽다
이야기할 수 있겠네.
마신 후 입안에 남는 맛은 마치 Nutmag같은 맛의 느낌이 남.
언뜻 쿠기, 또는 비스킷 같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너티한 성향이 강한 듯.
거품의 질도 상당히 좋아서 잔에 따른지도 한참 되었음에도
라떼마신것처럼 진하게 계속 남아있는것도 인상적이다.
도수는 7.5%로 낮은편은 아니지만, 마시기에는 부담스럽진 않다.
약간의 부즈가 느껴지지만, 그리 거슬리지는 않는편.
각 수도원마다 만드는 레시피가 있겠지만, 라 트라페만의 고유의 색을
보여주는 맛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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