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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드링크

이퀄리브리엄 오션 바이브즈 (Equilibrium Ocean Vibes)

 

오늘은 MIT공학도들이 만든 맥주.
현재 뉴잉씬의 한 부분을 떠받고 있는~ 또한 필자가 좋아하는 브루어리 이기도하는 이퀄리브리엄의
오션바이브즈 DIPA.
마신지는 작년 여름쯤이었나 하는데 이제서야 시음기를 남기네..ㅠㅜ
그래도 기록은 제대로 해놔서 일단 시음기를 남기자면~

라벨부터 청량감 물씬 풍기는 해변이미지로 뉴잉맥주라벨에 이런 이미지 아니면
도대체 어떤걸 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캔을 따자마자 올라오는 망고, 구아바등 열대 과일들의 향이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움.
잔에따른 비쥬얼은 약간 톤 다운 된 호박빛을 띄고 있고 거품 또한 포근하게 올라오지만
금새 사그라짐.

첫 맛은 비터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우며, 산미와 씁쓸함, 그리고 어느정도의 달짝지근함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남태평양의 어느 외딴 섬에 갖다놓은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음 ㅎ

드라이 홉이 아니라서 그런지 더블IPA에서는 약간 비터감이 더 올라오는 느낌이라
예전 마셨던 트릴리움의 DDH보다는 음용성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은 있네..

부드러움과 벨벳같은 질감을 지닌 DDH가 좀 더 마시기 좋은 느낌.
하지만 이 맥주역시 훌륭한 맛을 지니고 있다 생각~

8%도수로 부즈는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열대 트로피컬한 맛이 지배적이다.
망고, 구아바, 파인애플, 오렌지, 패션후르츠 등등 온갖 열대과일은 다 갖다놓은 그러한 맛.

이퀄리브리엄을 맥주들을 마시면서 느낀 공통점은 홉에서 느껴지는 방금 막 깐 마늘의 아린맛, 갖 뜯은 풀맛의 뉘앙스 같기도 하고
다듬어지지 않는 날선 어떤 그러한 뉘앙스를
많이 느끼는 편인데, 브루어리 고유의 맛 성향에 있어 하나의 캐릭터로 보는게 맞을 것 같음.
좀 묵혀놓았다 마시면 더 잔잔하게 느껴질수도...~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