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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드링크

뽀할라 셀러 바나나넨 (Pohjala Cellar Banaananen)

 

오늘은 첨으로 뽀할라의 셀러시리즈를 마셔봄.
바틀샵에서 좀 비싸게 집어온 ㅠㅜ 고급 깜장물...

셀러시리즈는 일반 뽀할라맥주와는 달리 뚜껑에 실링왁스처리를 하여 먼가 더 고급스러워 보임.
다만 뚜껑딸때 애를 먹을것 같지만 사실 별도의 왁스제거없이 그냥 병따개로 힘을 더 주어 따기만 하면 됨.

일단 잔에 따라본 비쥬얼은 일반 임스와 크게 다른점은 보이진 않음.
다만 거품에 있어 진한 다크브라운으로 먼가 더 꾸덕꾸덕한 느낌.

향은 역시나 진간장의 향기가.. ㅎ 
설명으론 럼 배럴에 숙성시켰고 바나나 향이 첨가 되었다는..

그래서 그런지 간장향과 더불어 슈퍼에서 갓 사온 바나나 한 덩어리에서 풍겨오는
껍질채의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느낌.

일단 임스에 바나나 그리고 럼배럴이라니..
당연하고 당연하게 엄청 달달할 것 같은 느낌..

역시나 첫 맛부터 겁나게 달다..
이렇게 단 임스는 처음 마셔봄..

도수는 13.5%로 꽤나 묵직.
마시는 내내 바나나우유와 커피우유를 섞은 듯한 맛이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단맛이 이 맥주의 다양한 요소들을 장악한 느낌.

그래도 단맛에 많이 묻히긴 해도 에소프레소, 훈연된 보리맥아의 스모키함과
끝맛에서 살짝 느껴지는 씁쓸함이 장난기 가득한 임스라는 인상을 심어줌.

셀러시리즈답게 위트있으면서 실험적인 임스를 만든것에서는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
하지만 맥주가 너무 단맛이 강하다 보니 반쯤 마시다가 금방 물리는 건 어쩔 수 없네..

너무 달다보니 나중엔 조금 느끼함이 올라오기도 함.
한번쯤은 접해볼만한 재밌는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