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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오십분의 순간

레고 시티 어드벤트 캘린더 2019 (LEGO City Advent Calendar) 60235

12월 초, 나도 모르게 레고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어렸을적 추억도 있고, 다 큰 어른이 무슨 장난감이냐 하는 고리타분한 말도 이젠 아무렇지 않지만.. 그냥 일상에서 놀이가 필요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레고샵으로 발길이 향했다.

이상하게 예전에도 겨울이되면 이렇게 레고가 한번씩 생각나곤 했는데, 어렸을적 아버지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신 레고가 지금도 선명히 기억에 남아서 그런가보다. 아무튼 각설하고 내가 구매한 모델은 레고 시티 어드벤트 캘린더인데 모델명이 60235이고 총 24개의 피규어만 들어있는 제품이다. 시티라인을 기반으로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제품인데, 캘린더시리즈를 난생 처음 사보는 거지만 정말 아이디가 좋은 제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

1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24일까지를 캘린더형식으로 12월 매일매일 하나씩 뜯어볼 수 있도록 달력형식으로 박스가 제작되어서 그 재미가 쏠쏠하다.

박스 앞면의 씰을 제거하면 요렇게 배경판이 분리되고 각 날짜별로 섹션들이 있어서 실선으로된 종이를 벗기면 안에 해당 피규어가 들어있다.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매일매일 새 레고 피규어를 만나는 느낌이 정말 설레일듯...

첫 개봉한 날이 16일이라 16번 섹션을 뜯어보기로 했다. 번호가 순서대로 나열된 것이 아니고 랜덤으로 나열되었기에 번호찾느라 순간 정신없이 시선을 왔다갔다 했다는...

개봉하면 요렇게 피규어부품이 들어있는 봉지가 나온다.

그리고 뜯어진 종이 뒷편에는 간단한 조립방법이 그림으로 나와있는데, 피규어자체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그림만 잠깐봐도 대충 금방 어떻게 조립해야 될지 바로 감이 온다.

바로 봉지를 개봉해서 조립을 뚝딱 하니 “아니...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어 유심히 봤는데 가스레인지에 올린 후라이팬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정체가 뭔지 잘 모르겠다 ㅠㅜ 아래는 오븐인것 같고,.. 첫 피규어가 이거라니... 박스상 그림에도 이건 안보이는것 같다.

일단 날짜가 많이 지나갔으니 1일부터 15일까지 전부 빼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산타피규어와 썰매끄는 허스키가 보고싶었는데, 이건 전략상 아마 23~24일날 들어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를 잠시 접어두었다.

속속들이 빠져나와 조립이 완료되어 배치된 피규어들... 제설자동차와 눈덩이 발사기(?)가 나왔다. 아직까지 사람이 나오지 않아서 애간장을 좀 태웠다.

드디어 사람피규어 발견..! 눈치우는 아저씨같은데, 표정이 디테일하게 잘 나왔다~ 제설용구를 들고있는 모습. 피규어의 색감이 참 이쁘고 재질감도 기분좋다. 어렸을적 만졌던 레고의 감촉이 시간이 흘러도 똑같은 느낌이 들어서 감회가 새롭다.

요즘나오는 피규어는 요렇게 표정이 양면으로 되있어서 얼굴을 돌리면 웃는표정으로 바꿀 수 있다. 다만 모자나 장발머리라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모자 쓴 모습. 따뜻해 보인다~

결국 1일부터 16일까지 전부 오픈해 봤으나 산타는 역시 나오지 않았다. 허스키도... ㅠㅜ 그래도 트리와 눈사람 사람피규어가 좀 나와서 기분이 뿌듯~ 이제 17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날까지 하루하루 한개씩 뜯어봐야 겠다~

아이들에게 선물하게 되면 12월초에 이걸먼저 선물해주고 24일까지 전부 오픈하게 되면 크리스마스 당일날 더 큰 레고를 선물해주면 참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잠시나마 이렇게 옛 추억에 잠겨보고 기분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종종 레고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음 좋겠다. 올해 마지막도 레고와 함께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