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스 두달치 게으른 리뷰

요번달의 커피박스는 두달치를 모아서 리뷰해 보도록 해보겠다.
커피 두봉지는 헌납하였지만, 이것만으로도 양이 벅차서 그냥 있는대로 해보기로..

먼저 Slone(슬론).
루마니아 로스터리로 일단 봉투를 열자마자 나는 고소한 향이 일품이다.
Serra Negra산 세미 탄산 브라질 커피로 로스팅하였고, 와인생산의 가공법을 커피가공에 적용하였다고 한다.
커피열매를 수직 탱크에 36시간 동안 두어 발효하였다고 하는데, 일단 맛은 굉장히 밸런스가 훌륭하고, 건포도와 밀크초콜릿의 맛이 난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맛의 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러한 맛이라고 표현해야 될려나..., 암튼 매우 인상적인 맛.
산미도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마셔도 딱 균형잡힌 맛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 생각 됨.

 

Sloane Coffee

 

그 다음 Per Nordby
스웨덴 로스터리이다. Kayanza지방의 부룬디 커피로 로스팅하였다고 하는데, 일단 테이스팅 노트에는 로즈 힙과 레몬그라스의 맛이라 하는데, 역시나 마셔보니 강한 산미가 느껴진다.
일단 날이 선 느낌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들이 모인 바디감을 가진 커피라고 해야할까.. 가녀린 듯 하면서도 고유의 개성을 잃지 않고있는 커피라 할 수 있을것 같다.

 

Kafferäven Per Nordby AB | Specialty Coffee Roastery

다음은 doubleshot.
얼그레이 밀크초콜릿과 함께 다채로운 맛을 보여주는 원두.
적당한 바디감과 스무스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준다.

 

doubleshot coffee - Czech Specialty Coffee Roasters | doubleshot

 

 

다음은 Hoppenworth & Ploch
독일 로스터리로 독일인의 성향같은 굉장히 절제되고 군더더기 없는 뉴트럴한 맛이다. 마치 분석적인 맛이랄까. 첫 목넘김부터 느껴지는 정밀한 테이스팅의 하나한요소까지 전부 조절되어진 느낌이다.
오히려 역으로 특징적인 맛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쉽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Hoppenworth & Ploch | Kaffeerösterei & Cafés in Frankfurt

 

 

다음은 Love Coffee
스웨덴 로스터리로 워시드 처리된 에티오피아산 커피이다. 산뜻한 꽃향기로 시작되어 짙은 레드와인으로 마무리되는 맛으로 바디감은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으며, 굉장히 풍미있는 맛을 선사함. 한마디로 맛이 예쁘다?라고 할 수 있겠다는.. 그러한 맛.

 

Love Coffee - Love Coffee Roasters - Lund, Sw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