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이트를 검색하던중 다양한 커피 로스터리를 구독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가입해 봤는데, 네덜란드 업체인것 같다.
우리나라 돈으로 월 약 7만원정도...
그러면 매월마다 각 나라의 엄선된 로스터리에서 바로 로스팅 된 원두가 배달이 오는데, 원두의 양과 드립용, 에스프레소, 반반 이런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드디어 도착.
코로나 때문인지 배송이 조금 늦었다. 원래대로라면 대략 일주일 좀 넘어서 도착하는듯.
그래도 깔끔하게 잘 온것 같다.
총 3개의 커피봉지가 왔는데, 어느것부터 먹어볼지 고민중...
첫 시음은 작은 박스로 된 요놈으로 결정했다.
작고 귀여운 박스에 담긴 이 원두는 CRAFT HOUSE COFFEE 제품. 영국 로스터리.
박스안에 검은색 원두백이 들어있다.
추출후에 맛을 보니 장미향과 플로럴향이 코 끝을 찌르고, 오크향, 레드와인으로 이어지며, 오래된 가구, 나무냄새로 피니쉬가 이어지는 단단하면서도 기본기가 충실한 매력적인 원두. 바디감도 탄탄하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나무랄때가 없는듯.
이 원두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첫 맛으로 닿았을때 올라오는 꽃향기가 매우 인상적인데, 하나의 장미꽃이 활짝 만개하였을때의 퍼지는 매혹적인 향기가 떠오른다. 뒤를 이어 곧바로 전해오는 붉은레드와인같은 향은 한층 커피맛을 깊게 해주는 역할을 함.
다음은 tAne커피.
검색해보니 벨기에에 위치한 로스터리인것 같은데,
이 원두는 추출시 산미가 굉장히 강하다.
전체적인 바디감은 솔리드한 편이고, 에스프레소보다는 드립으로 내려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첫 맛은 레드와인으로 시작해서 끝은 버번위스키의 질감이 느껴진다. 간결하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산뜻한 맛이다. 새콤달콤하여 마치 열대과일 주스를 마시는 기분도 들게 함.
개인적으로도 산미가 있는 원두를 좋아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음.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에서 로스터된 커피.
노란색의 독특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에소프레소로 추출하여 맛을 보니 산미와 함께 특유의 칡맛이 난다.
여태것 여러 로스터에서 맛 볼수 없었던 특이한 맛이다. 봉투 뒷면을 보니 테이스팅 노트에 자두와 럼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말로 하면 흙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크초콜렛맛으로 시작하여 상큼한 자두의 씻앗부분의 혀가 닿았을때 느꼈던 신맛과 이어서 약간은 오래된 가구와 시골집에 느껴졌던 향들이 전체적인 맛을 이루며, 부드럽게 피니쉬로 끝난다. 되게 오묘한 맛이라 어떻게 표현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던데, 테이스팅 노트처럼 럼이라고 표현한게 이해가 될 것 같다. 럼 특유의 곡물맛이라고 해야하나, 딱 알콜뺀 맛이 이 원두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져서,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줌.
전체적인 밸런스도 좋고 바디감도 괜찮아 상당히 인상적인 로스터리로 기억에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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