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으론 아마 이 맥주가 필자에겐 첫 이퀄리브리엄이었던것 같은데,
와xx모x에서 상미기한이 임박하여 폭풍할인을 떄리고 있길래 냉큼 집어온 녀석이다.
DIPA로 8.8%로 꽤나 체급있는 맥주.
잔에 따르니 어두운 오렌지빛의 헤이지한 비쥬얼을 띄고 있다.
잔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효모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호구조사를 해보니 자료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현재 이퀄리브리엄에서 생산하는 라인업보다는 좀 초창기 제품같아 보인다.
레이트비어에서는 나름 평이 괜찮은 맥주로 되어있다.
일단 첫 맛은 굉장히 부드럽고 실키하다. 8.8% 임에도 불구하고 부즈는 전혀 안느껴질 정도로 잘 다듬어졌다.
쥬시하면서 쓴맛은 상대적으로 적고, 끝맛은 상당히 달콤한 편.
여태 마셔본 DIPA중 가장 달달한 맛을 선사한 맥주가 아닐까 생각이 듦.
탄산감은 약한편이며, 강한 호피함과 더불어 부드러움을 동시에 겸비한
상당히 신경써서 만든 맥주라 느껴진다.
요즘 나오는 이퀄리브리엄의 맥주들보다는 약간 결이 다른 느낌,
현재 나오는 그 특유의 덜 익은 파릇파릇한 야채의 아린맛의 뉘앙스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완숙하고 농익었으며, 이름처럼 추수할때쯤에 다 자란 벼 처럼 완전히 익을때로 익은 그러한 뉘앙스. ㅎ
아마 필자가 구입한 맥주가 마지막 제품이지 않을까 하는데, ㅠㅜ
이젠 만나보기 힘든 제품이라 조금은 아쉽..
암튼 너무 맛있게 잘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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