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들어오나 오매불방 기다렸던 토플링 골리앗의 사이즈믹 수가
드디어 들어왔다.
예전에 마셔보고 싶어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소량입고되어서 아쉽게도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넉넉히 들어왔다고 한다...ㅎㅎ
싱글시트라홉만 사용된 TIPA.
도수는 9.8%
수도수, 킹수에 이어 체급으로선 가장 높은 등급의 뉴잉이다.
캔을 따자마자 올라오는 폭발적인 시트러스향이 예사롭지 않다.
그 동안 여러 브루어리의 동급 체급들이나
꽤 많은 뉴잉들을 마셔보았지만 이렇게 발산력이 좋은
맥주는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
굉장히 쥬시하다~
잔에 따르자 농밀하고 뽀얀 망고빛 색을 띈
맥주가 흘러나온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망고 + 오렌지 원액을 섞은 빛깔.
엄청 진한 빛깔이다.
거품은 거의 없는편.
첫 맛에선 우선 다른것 보다도 탄산감부터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존재감이 상당하다. 밀도감도 있고 맛의 노트상
가장 앞자리에 위치한 듯한 뉘앙스가 강하다.
바로 뒤를이어 치고 들어오는 달달함과
더불어 강력한 새콤함이 주류를 이루며 입안을 휘몰아치는데
여기서 시트라 홉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단일 시트라 홉을 트리플로 때려넣었을때의
그 맛의 향연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피니쉬로 갈수록 전해지는 체급의 무게가 느껴지긴 해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정도로 밸런스는 기가막히게 잘 잡았다.
의외로 상당히 부드럽게 전개되는 맛이 인상적.
트리플이지만 마치 더블을 마시는 맛과 흡사하다.
무엇보다도 새콤함부터 쓴맛까지
맛의 다이내믹스에 있어서 이제껏 마셔본
뉴잉들 중 가장 넓다고 생각이 듦.
개인적으론 몽키쉬나 트릴리움 여타 다른 브루어리 트리플보다도 훨씬 맛있다고 생각 ㅎㅎ
가격은 좀 있어도 수량이 넉넉히 들어왔으니
보이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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