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게을러서 결국엔 사단이 나고 말았다.
시음할때마다 즉각즉각 올렸어야 했는데,
미루고 미루어 결국 아이폰 업데이트로 시음기록이 들어있던 메모장이
다 날라가 버렸다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서 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으시길을 바래봅니다.
하도 단세포 기질이라 하루지나면 금새 까먹어버리는
경향이 있어 각 맥주맛을 디테일하게 기억은 힘들어도
대강 브루어리의 캐릭터는 뇌리에 딱 박혀있기에
브루어리별로 모아서 전체적인 맛의 인상을 뭉뚱그려 시음기를 써보도록 하겠음.
뉴욕 패스츄리 스무디사워의 명가
그 동안 마셨던 모르탈리스 브루잉의 맥주들을
모아보았다.
부재료를 잘 쓰기로 소문난 브루어리인데,
일단 다 제쳐두고 모든 맥주의 라인업에서
공통적으로 미국 불량식품? 특유의 맛들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사워에일과 함께 기본적으로 4-5개정도의 부재료를 떄려 넣는다.
대체적으로 각 부재료의 맛들이 잘 살아있는 편.
특히나 피넛류의 부재료가 들어갈시에
계속 마시다 보면 조금은 물리는 감도 없지 않아 있음.
전체적으로 맥주들이 다 달달새콤하여 그냥 스무디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
흡사 스무디X에 알코올 들어간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수또한 낮은편도 아니라
벌컥 들이키다가는 금새 취기가 오르는 편.
부재료가 5개 이상부터 들어가는 맥주부터는
꽤나 컴플렉스한 텍스쳐들이 입안에서 맴돌게 된다.
그야말로 짬뽕스무디의 맛인데,
그 와중에서도 느껴지는 먼가 불량스러운 맛들?
특유의 수입캔디 츄잉류에서 느껴질 법한
그런 인공적인 맛들의 향연도 느껴짐.
불량스러우면서도 깊은 맛을 보여주긴 한다.
퓨레도 들어가고 때려넣을 수 있는 재료는 머든 다 때려넣는듯 ㅎ
호불호가 있던간에 분명한 건 맛에서 아낌없이 재료를 때려넣었다는게
혀에 닿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음.
최근 수입분에선 사워삽, 복숭아, 쿠키가루등
별의별 희안한 조합의 맥주도 있었다.
실험적인건 칭찬할 부분.
위에 사진에서와 같이 쿠키가루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음.
물론 이러한 재료들의 조합은 맛에서 꽤나 나쁘지 않은
인상을 준다. 마시다 보면 정말 술같지 않은 굉장히 엔터테이너한 맥주다라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뎁스 오브 하이드라 맥주는 인간적으로 너무 갔다는 생각이..
무려 7가지의 부재료를 때려 넣었는데..
굉장히 점도가 있고 꾸덕꾸덕하다..
마시기전에 캔을 거꾸로 좀 세워놨어야 하는데,
깜빡해서 저렇게 위 아래 층이 생겨버렸다.
중요한건 맛이 혼돈 그 자체라 각 재료의 맛들을
느낀다기 보단 그냥.. 알 수 없는 미지의 맛이 난다.
그나마 코코넛의 향과 마우스필은 느껴졌음..
암튼 마시면서도 하.. 이건 좀 오바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맥주. ㅎ
모르탈리스 맥주들 중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하이드라.
망고, 피치, 라즈베리. 딱 3가지 부재료만 들어갔고
각 재료들의 상성이 어울려 굉장히 맛있게 마셨다.
모르탈리스 맥주들중에선 딱 이정도의 부재료 조합이 마시기에 좋다고 느껴짐.
새콤달콤함이 마치 생과일을 직접 짜서 얼음에 간
오리지날 스무디 그 자체의 느낌과 똑같은 맛.
하긴 그럴려면 그냥 스무디 마시지 머하러 이걸 마시나 하는 생각도.. ㅎ
모든 맥주들이 부즈를 느낄틈도 없이 마시자마자
입에서 춤을 추는 맛들이다.
술을 잘 못하거나 그래도 이런 맥주들이라면
서로서로 즐겁게 마실 수 있을 듯.
마지막으로 데미무즈? 바나나 들어간 스무디사워인데,
이건 그냥 편의점에 파는 바나나우유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탄 맛.
그냥 부재료 그대로의 맛이 나는 맥주.
부담없이 마시기에 더할나위 없다.
장난기 가득한 맛에도 불구하고 맛의 퀄리티와
정성에 타협없어 보이는 그런 브루어리의 정체성을
느낀 맥주들이었다.
다음 수입분이 들어와도 또 사 마실까.. 하는 물음엔..
음.. 맛이 어떨진 뻔히 예상되어도 그래도 한 두캔정도는
또 사서 마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중독적인 매력이 있는 맥주들이지 않을까 생각이 듦.
다만 가격은 좀 비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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